
프로토콜(PROTOKOLL)을 아시나요?
카페 좀 다녀본 이들이라면 프로토콜이라는 카페를 들어봤을 것이다.
연희동에 위치한 카페로 매장 특유의 인테리어와 분위기로 고객에게 다양하게 경험을 선사한다. 학구적인 분위기는 물론 커피 맛까지 훌륭해 많은 카페 러버들에게 사랑받은 공간이다. 그런 프로토콜이 얼마 전에 상수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무려 우리 집 근처다.
상수동 골목 안쪽에 내가 좋아하던 듁스커피 쇼룸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공사를 시작하길래 뭐가 들어올지 궁금한 마음으로 여러 번 기웃거렸는데 어느 날 프로토콜이라는 간판이 들어선 것을 보고 너무 반가웠다.

프로토콜 상수점
위치: 서울시 마포구 어울마당로2길 10
영업시간: 매일 10:00~20:00(라스트오더 19:30)
가격: 에스프레소(5,000원), 아메리카노(5,500원), 스몰라떼(6,000원)
- take out 2,000원할인

상수동 핫플 예정, 프로토콜(PROTOKOLL) 쇼룸 소개
프로토콜은 2021년 연희동에 생긴 로스터리 카페다. 오픈과 동시에 특유의 분위기와 커피 맛으로 한때 인스타그램에 난리가 났던 곳. 프로토콜은 독일어원으로 '실험의 기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모든 시간, 모든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커피를 취급하는 로스터리로 로스팅 프로파일과 제공되는 커피 레시피를 기록한다고 한다. 그 기록이 쌓임에 따라 두터워진 흔적을 저장할 새로운 장소를 찾다가 탄생한 곳이 프로토콜 쇼룸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쇼룸은 기록 저장소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 같다. 오직 커피와 기록만을 위한 공간의 콘셉트답게 커피를 안내하고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오롯이 커피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 오롯이 커피에만 관심을 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하며, 프로토콜의 원두를 납품받거나, 교육이 필요한 사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여러분이 굳이 이 골목 어귀까지 찾아와 주신다면 우리는 정성스레 우리의 커피를 소개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곳에서도, 여전히 느립니다.'라는 소개글처럼, 느리지만 진지하고 정성을 가득들인 이들의 커피는 그만큼이나 겹겹이 쌓인 고수의 맛과 향기를 느낄 수 있다.

프로토콜 상수점의 특별한 주문 방식과 매장 경험
프로토콜 상수점은 4월 25일에 오픈했다. 동네를 오가며 언제 오픈하나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오픈하는 날, 비록 날씨가 흐렸지만 퇴근하며 당장 달려가보았다.
이곳의 주문 방식은 특이하다. 쇼룸에서 먼저 원두와 커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원하는 메뉴를 주문한다. 제공하는 원두는 아메리카노 형태로 얼마든지 시음이 가능하며, 메뉴에 대한 궁금증이나 원두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특별하다.
결제를 끝내고 바리스타가 영수증을 건네주면 그 영수증을 가지고 약 30미터 거리, 대각선에 있는 매장 1층으로 이동한다.

1층에 있는 바리스타에게 영수증을 전하면 주문에 따라 커피를 제공해 준다. 커피를 들고 1,2,3층의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주문부터 커피를 받는 과정에서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커피에 대해 진지한 직원들의 태도에 기분이 좋아진다.

인테리어에 대해서
인테리어가 연희 매장과 동일한 지류함을 테이블로 마련해 학구적이면서도 독특한 인테리어가 완성됐다. 카페가 아니라 친구의 작업실에 놀러 온 듯한 분위기 덕분에 방문객들도 더욱 정감을 가지고 편한 마음으로 이곳을 찾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상수동 카페는 작업실이자 작업공간의 콘셉트를 극대화하기 위해 테이블마다 비치된 연필과 스탠드 등을 비치해 방문한 이들에게 여유 있게 작업할 공간을 제공한다. 주택가에 위치한 카페라서 그런지 창밖에 보이는 풍경도 여유롭고 아늑하다.

커피에 대해서
프로토콜의 커피 맛은 이들의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본다면 아마 믿음이 갈 것이다. 취향의 호불호는 있을 수 있지만 이들이 커피에 들인 정성과 노력, 진지한 태도는 모두가 인정할 만하다.

실제로 여러 매장에 원두를 납품하고 정기적으로 매장을 방문해 점검할 정도의 노력을 하는 이들. 카페를 찾은 모든 고객에게 원두에 대한 설명을 진지하게 하는 이들이라면, 언제 어디서, 어떤 상태라도 믿고 마실 수 있는 커피라고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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